2024 연말결산: 휴학,복학 후 내가 한 것들

 

2024 Christmas

 

 
언제나 그렇듯, 이번 한 해도 참 바쁜 1년이었다..!
매 순간 게으름에게 지는 나에게 실망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종합적으로 1년을 되돌아보면 
나름 괜찮게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이 사라져서 미화가 된 걸지도)
 
 
블로그에 딱히 휴학했다!! 이렇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실 2024-1학기에 휴학을 했었다.
그래서 상반기에 휴학하면서 뭘 했는지, 하반기 복학하고서는 뭘 했는지
글로 적어보며 2024년을 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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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반기 (휴학)

 
태어나서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를
거쳐오면서, 등교를 하지 않은 날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등교를 하지 않은 휴학 첫 날에는 기분이 이상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아마 대한민국의 대학생이라면 모두들 공감하지 않을까.
(나는 대학교에 입학해서, 기숙사에 짐을 풀고 처음으로 신촌 거리를 거닐었던 날 참 기분이 이상했다.
매일 집-학교만 반복하며 생활하다가, 그 울타리를 벗어나서 밖에서 거리를 걷는 것조차 일탈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 날과 비슷한 감정이었던 것 같다.)

 
 

책을 다 사지 않았을 때 찍은 사진이라 이 사진의 X3배나 되는 양의 책을 모두 공부했다.

 
 
나는 놀려고 휴학한 것은 아니었고, 기사자격증을 따려고
종강하자마자 바로 책을 구입해서 공부를 시작(하기는)했다.
그런데 종강한 직후에는 펜이 잘 안잡혀서 넷플릭스도 좀 보고 하느라
매일 성실하게는 공부를 못(안)했고..  오랜만에 가족과 지내는 시간을 즐겼다.
1년에 집을 내려오는 일이 거의 드물었기 때문에, 부모님과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들이 참 편안하고 좋았다. 
나이가 드는건지 그때의 소중함을 느낄 때가 많다. 이런 것들도 이전에는 일상이었는데 하면서.
아무튼 지쳤던 날들을 회복하기 위해 잠시 마음을 비우는 시간으로 여겼다.
 

 

 

 
음 사실 상반기는 알바도 안 하고 진짜 공부밖에 안 해서.. 딱히 적을 게 많지는 않다.
순공 시간의 차이는 있긴 했었으나, 매일매일 펜을 들었다.
앉아서, 누워서, 엎드려서 뒹굴뒹굴 공부했다(?).
 
 
 

 

 
그래도 휴학하고 나서 축구경기 시청이라는 새로운 취미도 생겼고, 
매일매일 집 근처에 사는 개들을 보러 다녔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개 둘 + 오른쪽 사진 황태)
맥북을 활용하고자 처음으로 영상 편집도 해봤고, 유튜브랑 네이버블로그도 개설했다.
 

그런데 이대-신촌에서 살다가, 깡시골에서 집-도서관만
왔다갔다하면서 공부만 하니 너무 무료해서 정신적으로 점점 힘들어졌다.
도저히 한 학기를 더 집에서 지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점점 공허해졌다.
1년 휴학은 원래도 생각 안했었지만(애초에 한 학기만 휴학하려고 했었음), 1년은 정말 힘들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2024-2 한 학기동안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놀기만 할 걸..
그 생각을 못했네 ㅋㅋㅋ ㅠㅠ
 
 
 
 
 

 

[엔지니어링 인턴] 0~1주차

 

 

그러고 여름에 두 번째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안 봤는데, 인턴을 하고나니 더 못볼 것 같다..ㅎㅎ
첫 주에는 퇴근하자마자 기절했다 ㅋㅋ
인턴 기간동안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배우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인턴 생활과 대기환경기사 실기시험을 병행하다가 쓰러질 뻔했다.
몸에 이상신호들이 나타나면서, 다래끼에 빈혈에 난리가 났었다..
퇴근하자마자 저녁도 제대로 못 먹고 졸려서 기절하기 직전까지 매일매일
공부를 했었는데,,, 음.... 건강에 해로운 짓이다.

 
 

 

 

2. 하반기 (복학)

 

 
복학해서도 기사시험은 ongoing..! 매일매일 기사시험 공부를 했다.
개강하기 전에도 매일 학교를 다니며 공부했다. 원래같으면 나가기도 싫었을 것 같은데
휴학의 power로다가 다행히 매일 나가서 공부할 수 있었다.ㅎ

3학년 2학기까지 매일 공대에만 박혀서 생활하다 보니, 원래 공대는 신물나는 공간이었는데
복학을 할 때는 조금 더 산뜻한 마음가짐으로 학교에 돌아올 수 있었다. (복학생 국룰)
엄청 넓은 좋은 집도 구하고, 집들이도 하면서 수다떨며 힐링도 했다. 어느덧 신촌 자취 3년 차..!
 
 
 
 
 

 
그.러.나. 복학한 걸 단번에 후회했다..^^
(우리 과 동기중에 한 학기 휴학하고 복학한 인간이 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를 알았음)
산업기사 실기시험과 2학기(18학점)를 병행했는데 이건 2번째 미친 짓이었다..
미친 짓은 한 번으로 족하면 되는데 일을 벌려버림 ㅎㅎ
덕분에 개강하고 나서도 매일매일 휴학때보다 더 빡세게 공부하면서 나 자신에게 욕했다.
 
 

 

팀프로젝트 발표ppt가 77장이라면 믿어지시나요..?

공대 특성상 중간고사가 굉장히 긴데 (평균 3주), 이번에는 실기시험까지 더해져서
1차 실기시험 시작 - 바로 다음날 중간고사 시작 - 마지막 중간고사 응시 - 바로 다음날 2차 실기시험 응시
이 미친 일정을 (나 자신에게 욕하면서) 소화했다. 
공대의 또다른 특성상, 중간고사가 끝나면 미친 양질의 팀플을 진행했고 플젝들 끝나자마자
곧바로 기말고사가 시작되었음....
 

 
 

 

면접 마치고 돌아온 날 김밥말이룩

여기서 끝이 아니고, 이번 학기에는 취준까지 병행해서 자소서 작성하고 
기말고사 기간 직전에는 인적성검사와 최종면접까지 봤다.
덕분에 중간고사 기간에 한 번, 기말고사 기간에 한 번 다래끼가 터지며
1년에 3다래끼라는 신기록을 달성;;
+ 만성소화불량 + 식중독으로 토함 등등 건강 이슈가 많았던 한 해였다 ㅠ
 
 
 

 

 

Summer Night 2024 Party

 
그래도 나름 문화생활도 열심히 했다. 이번 여름에는 지인들끼리의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들도 열심히 만났다.
 
그리고 본과다녀서 만날 시간 없던 예린이가 이번에 7학점밖에 안들어서, 시간날 때마다 만났다.
(글 쓰는 지금은 1주일에 5일이나 만나는 신기록 달성 ㄷㄷ)
 
 
 

 

1년 간 영화관에서 영화도 못 봐서 한이 쌓여서(?)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10월에 이틀 연속 영화 두 번 관람함..ㅎ
<대도시의 사랑법> 별 다섯 개.. 김고은 존예
처음으로 무대인사도 경험했다. <청설>


 
 

 

오른쪽 사진은 이대 벗이 찍으신 사진 퍼왔습니다

 
신기하게도 <청설> 영화 보기 전날에
노윤서 선배님이 청설 홍보차 이대에 방문하셔서,
어쩌다 홍경 배우와 노윤서 배우를 이틀 연속 봤다.
홍경 배우께 어제 학교에서 봤다고 말씀드리니까 이대시네요~! 하심 ㅋㅎㅋㅋ
 
 
 
 

 
 

3. 종합평가

 

✔️ 휴학: 기사시험  + 인턴 병행
✔️ 복학: 기사시험  + 2학기(18학점) + 취준 병행
✔️ 기사시험 총 7개 모두 1트 합격 -> 기사자격증 3개 취득
 
 
기타
✔️블로그를 자주 못한 점 반성합니다..
✔️ 짬이 차서 그런가 4학년이 되어서는 팀플 과제 등을 최상의 효율로 처리함
✔️ 시간이 많을 때는 바쁘기를 갈망하고, 숨막히게 바쁠 때는 게으름을 갈망하는 인간의 본성을 느낀 한 해
 
 
 
 
 

 

 

4. Upcoming 2025

 
지금은 겨울 계절학기를 듣고 있다. 내년 1학기까지 학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더불어 혼란스러운 요즘인데
2025년에는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에 입사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

더 발전하는 내가 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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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o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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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없이 일부만을 발췌하더라도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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