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엔본부에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에 관해 정책제안을 하는 업무를 하고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때 자율활동으로 참여한 2019 교내모의유엔회의때 자료를 공유하고 싶어 글을 적게 되었어요! (지금은 까마득하긴 하지만 그 때 열심히 했었어서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ㅎㅎ) 모의유엔에 처음 참가하시는 분들이나, 모의유엔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제 글을 읽으시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거에요 그 아래에는 간단한 팁들도 적어둘게요
※이미 진행완료한 모의유엔회의 자료이며, 직접 작성한 글들이니 부디 무단도용/복사하지 말아주세요~!
1. 한국팀 입론문🇰🇷
※한국팀은 탈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찬성입장
(즉, 탈원전해야한다! 신재생에너지 확대해야한다!를 주장)
친애하는 의장님, 존경하는 각국 대표단 여러분, 본국이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선언한 핵심적인 이유들 중 하나는 안전 때문입니다. 앞서 일어난 원전 사고들은 자연의 순리를 어지럽히고 있는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유명 공대인 MIT에서 계산한 원전 사고 확률은 100만 분의 1이었습니다. 이는 곧 원전 사고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사가 이뤄지고 4년 후, 미국 쓰리마일 섬에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났고, 7년 뒤에는 너무나도 끔찍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가 일어났고 본국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라들까지도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조현호 기자에 의해 쓰여진 미디어오늘의 기사에서는, KBS의 박성주 촬영감독을 비롯해 8명의 KBS 취재진만이 염색체 변형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에 의하면, 본국 원전에 후쿠시마의 사고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고리원전의 경우 2,492조원 이상의 피해를 볼 것이라는 한국전력의 연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핵이 분열할 때는 열과 함께 방사선이 생기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는 방사선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잘 막아야 합니다. 사고로 퍼져나간 방사능이 자연에서 다른 원소로 바뀌기까지의 시간인 반감기는 원자력발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우라늄235의 경우, 7억 280만년입니다. 사고 후 처리에 들어가는 재화와 시간은 막대하며 한 번 터진 방사능 유출 사고는 정말 오랫동안 지구를 오염시켜 생태계가 파괴될 것입니다. 지구상의 많은 생물체들은 방사능에 피폭되어 끔찍한 모습으로 변형되고 고통받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1972년 스웨덴스톡홀름의 UN 인간환경회의에서 채택된 ‘UN 인간환경선언’이 “인간환경의 보호와개선은 인간의 복지와 경제발전에 미치는 주요 문제이므로, 이는 전세계 인간의절박한 염원이고 모든 정부의 책임이다”라는 결의문으로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보내오는 경고의 메시지를 가만히 보고만 있다면 큰 화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본국은 타국에 비해 영토가 매우 좁은 국가입니다. 그런데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 범위는 수백km 에 이르고 한번 피해가 발생하면 수습도 매우 어려워 원전 폭발 시 발생하는 피해는 본국에게 타국보다 훨씬 큰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국은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불안에 떨며 살게 하는 원전을 폐쇄할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2. 최종결의문
모의 UN 회의(제1위원회) 결의문
서론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원폭 투하 이후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의 평화적인 이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우리 국제 연합은 IAEA(국제 원자력 기구)를 설치해 원자력을 평화적, 경제적, 안정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후 2000년대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지만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의 위험성이 밝혀지자 원자력 발전을 하던 국가들, 특히 독일은 2022년까지 벨기에는 2025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하는 등 원자력 발전을 재검토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UN의 정신에 따라 탈원전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이며,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방안 및 목표의 실행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환경
냉각계통에서 물이 순환하는 과정에서 취수된 냉각수와 함께 유입된 플랑크톤이 사망할 수 있는데, 미국 내 여러 발전소의 냉각 계통으로 유입된 동물플랑크톤의 평균 치사률은 약 30%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냉각기 계통에 박테리아, 해조류, 조개류 등의 부착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독제 등 첨가물의 주입이 이루어지는데, 사용량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해양생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핵 폐기물은 핵발전소 운영의 결과 배출되는 폐기물로서, 핵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 후 연료를 비롯한 방사성 폐기물은 바람과 물을 통해 급속히 환경에 전파되어 악영향을 끼칩니다. 방사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은 인간이나 생물인 경우에는 생체 내의 분자가 변형되어 화학반응을 일으켜 여러가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방사성 물질이 체내의 특정부분에 축적되면 화상, 피부염, 통증, 암, 백혈병, 백내장, 정신장애, 탈모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안전
앞서 일어난 원전 사고들은 자연의 순리를 어지럽히고 있는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쓰리마일 섬에서 원자력 발전소 사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에 전 세계 각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끔찍한 모습으로 변형되어 막대한 피해를 주는 방사능 유출 사고는 사고가 일어난 후 발생한 피해와 복구를 위해 들어가는 재화와 시간이 막대합니다.
1972년 스웨덴스톡홀름의 UN 인간환경회의에서 채택된‘UN 인간환경선언’이 “인간환경의 보호와 개선은 인간의 복지와 경제발전에 미치는 주요 문제이므로, 이는 전 세계 인간의절박한 염원이고 모든 정부의 책임이다”라는 결의문으로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본 위원회는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불안에 떨며 살게 하는 원전을 폐쇄할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정치
원자력 발전소는 핵확산, 더불어 핵의 군사적 활용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1953년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탄생한 것으로 보았을 때, 핵분열의 원리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은 본질적으로 핵무기의 원리와 그 궤를 같이합니다. 관련된 기술의 활용 능력을 갖춘 원전 사용국들은 잠재적으로 핵무기의 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원자력 발전은 원전 사용국들로 하여금 핵무기의 사용을 더 수월하게 합니다.
또, 핵연료는 신, 재생 에너지와 달리 그 양에 한계가 있으며, 일부 원전 사용국들에게 그 비축량이 집중되어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는 원전 사용국들이 핵연료 미 보유국들에게 정치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핵연료 자원의 무기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핵연료 자원의 무기화가 군사적 활용 촉진이라는 문제점과 맞물린다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원자력 발전의 유지는 세계 평화 유지에 위협이 되며, UN과 국제 사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원자력 발전의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인권선언의 조항
- 세계인권선언의 조항 제3조 '모든사람에게는 생명권과 신체의 자유와 안전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 바젤협약의조항
일반적 의무를 가리키고 있는 제 4조-2 ‘사회적 기술적 및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여 자기나라 안에서 유해 폐기물과 그 밖의 폐기물들의 생산이 최소한으로 감소되도록 한다.’
- UN환경선언
‘인간환경의 보호와 개선은 인간의 복지와 경제발전에 미치는 주요 문제이므로 이는 전 세계 인간의 절박한 염원이고, 모든 정부의 책임이다.’라는 결의문의 선언
<이에 따라 본 위원회는 다음 사항들을 요구합니다. >
요구사항
-탈원전 국가의 전기 수입 시 수입국에서 전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 -탈원전 지원과 환경 폐기물 조사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 협력 국제 기구 설립을 요구 -탈원전 국가에 대한 대체에너지 개발 부문에 경제적 지원 -탈원전을 하지 않은 국가가 국제사회의 안전을 보장
3. 모의유엔 입론/결의문 작성 시 유의사항
①입론문 시작 시: 친애하는 의장님, 존경하는 각국 대표단 여러분,~~
②저희는, 저는, 우리는 등의 단어 사용하지 않기 대신 "본국"이라는 단어 사용하기
③실제 UN회의처럼, 최대한 모든 국가의 의견 수용하기
④국가별 이해관계를 너무 따지지 않기, 목표는 평화로운 세계공동체로 나아가는 것
4. 모의유엔회의 팁
"친애하는 의장님", "본국은 ~~" 와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다 보니 나는 고등학생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각 나라의 대표가 된 것처럼 행동하고 느낄 수 있어서 색다르고도 진중한 모의유엔 활동이었어요
아마 어려우면 어떡하지, 나는 말을 조리있게 못하는데..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텐데 그냥 좋은 경험하러 나간다는 마음으로 부담을 덜되, 상대 위원회에서 반박할 만한 예상반박문들을 정리하시면 당황하지 않으실 거에요, 무엇보다 기죽지 않고 내가 할 말을 제대로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쫄지마!!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이 활동을 여러 번 하다보면 문제대처능력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자율활동으로 했던 것 중에서는 가장 빡셌던 활동이었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도 큰 것 같아요 모두 준비 화이팅!!!
